2024 MLB 홈런 더비에 참여한 소토와 다저스가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자유계약선수(FA) 후안 소토(26)가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 총액 계약을 새로 쓸 전망이다.
ESPN은 9일(한국시간) "소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 975억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츠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ESPN 외에도 주요 언론은 앞다퉈 소토의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ESPN은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소토가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8억 달러(약 1조 1477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메츠는 계약 기간 내에 모든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계약이 확정되면 소토는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1조 41억원)를 넘어서게 된다. 1년 전 오타니는 이 계약으로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후안 소토. AFP=연합뉴스 소토는 총액뿐만 아니라 연봉에서도 사실상 오타니를 앞질렀다.
소토는 인센티브를 제외해도 총액 7억6500만 달러(15년), 연 평균 5100만 달러(732억원)를 받게 된다. 오타니는 10년 총액 7억 달러에 계약, 언뜻 보면 연봉은 소토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타니는 지급 유예(디퍼) 조항이 담겨있다. 오타니는 계약 금액의 97%에 달하는 6억8000만 달러를 계약 종료 후인 10년 뒤에 수령하기로 했다.
MLB닷컴은 "디퍼 계약을 한 오타니 계약의 실제 가치는 4억6100만 달러로 내려간다"라고 전했다. 연 평균 4610만 달러(661억원)인 셈이다.
MLB닷컴은 "소토는 디퍼 계약을 하지 않았다. 명실상부한 'MLB 사상 압도적인 최고액 계약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