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오른쪽)과 조코비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올해를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라파엘 나달(153위·스페인)이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와 마지막 대결에서 패했다.
나달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 킹스 슬램 대회 마지막 날 3-4위전에서 조코비치에게 0-2(2-6 5-7)로 졌다.
나달이 11월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라 이번 대결이 사실상 세기의 라이벌 간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만약 나달이 데이비스컵에 출전해도, 세르비아가 탈락한 상황이라 조코비치와 만날 일은 없다.
나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조코비치와 함께 경쟁할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15년 넘게 내가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해준 것이 바로 이런 엄청난 라이벌 관계 덕분”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 역시 “나달은 선수, 인간으로서 엄청난 존재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테니스 세계가 나달에게 고마워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커리어 내내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둘의 맞대결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31승 29패로 앞선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