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 에베레치 에제(26·크리스털 팰리스)를 두고 다시 한번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에제의 이적허용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4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보도를 인용, “맨유는 에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토트넘 및 다른 구단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에제는 지난 시즌 팰리스에서 공식전 31경기 동안 11골 6도움을 올린 에이스다.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 에제 역시 올리세와 마찬가지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에제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지만, 결국 팰리스에 잔류했다. 매체는 “스티브 패리쉬 팰리스 회장은 에제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지 않은 것에 놀랐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다만 에제의 바이아웃 조항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에제는 약 6000만 파운드(약 106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이번 겨울에 재활성화된다. 로마노는 이어 “맨유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에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토트넘 역시 에제를 항상 높이 평가해 왔다”고 부연했다.
한편 맨유가 새로운 윙어를 주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안토니의 부진 때문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안토니는 2년 전 여름 8600만 파운드(약 1400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성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으로 질타를 받았다. 현재는 아마드 디알로, 마커스 래쉬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밀려 4옵션까지 추락한 상태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이 1월 에제를 영입하려면 선수 판매 등 여러 조치가 필요하다”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은 에제를 북런던으로 데러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는 에제가 시즌 종료 뒤 토트넘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지만, 맨유가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티모 베르너를 재임대하고, 윌손 오도베르를 영입하는 등 윙어 라인을 보강한 상태다. 겨울에는 양민혁(강원FC)도 합류하는데, 또 다른 2선 자원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에제는 올 시즌 공식전 9경기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