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A매치 133호 골 고지를 밟았다.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3연승을 질주했다.
포르투갈은 13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UNL 리그 A 1조 3차전에서 폴란드를 3-1로 제압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연승을 달렸다.
주장 완장을 차고 213번째 A매치에 나선 호날두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파엘 레앙(AC밀란)이 슈팅한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든 호날두다. 호날두는 이번 득점으로 UNL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팀은 후반 33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에게 1골 허용했지만, 경기 막바지 상대의 자책골이 터지며 승점 3을 수확했다.
호날두는 경기 초반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폴란드를 흔들었다. 전반 11분 레앙의 크로스를 폴란드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호날두가 기습적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 상단을 강타한 뒤 벗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폴란드를 두드린 포르투갈은 끝내 골문을 열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주인공이었다. 전반 26분 주앙 네베스의 크로스를, 박스 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절묘한 헤더 패스로 연결했다. 이를 실바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이후 호날두가 앞선 아쉬움을 만회했다. 전반 37분 레앙이 하프라인부터 화려한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강타했는데, 이를 호날두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넉넉한 리드를 잡은 포르투갈은 후반 18분 만에 레앙과 호날두를 교체하며 선수들을 관리했다. 이때 폴란드는 후반 33분 지엘린스키의 만회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10분 뒤얀 베드나렉의 자책골이 나오며 기세가 꺾였다. 포르투갈이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린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이날 63분을 소화하는 동안 1득점·패스 성공 21회·키 패스 1회·슈팅 3개·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 9분에는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고도 페르난데스에게 득점 기회를 양보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골대 위로 향하며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한편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72시간 안에 두 경기가 있을 때, 선수를 관리하는 게 내 임무”라고 말했다. 득점을 터뜨린 호날두에 대해선 “완벽하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