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미구엘 로하스(35·LA 다저스)가 부상 중에도 경기 출전을 강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LA타임스는 '로하스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사 결과 왼 내전근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통증 완화 주사인) 코르티손을 맞은 뒤 플레이오프 출전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7일(한국시간) 밝혔다. 로하스는 지난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출전, 5회 교체됐는데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이 확정된 27일 샌디에이고전엔 결장했다.
LA타임스는 '로하스가 최근 몇 주 동안 부상을 안고 경기 출전을 했다. 26일 경기에서 주루 중 부상이 악화해 경기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내전근은 타격과 주루 등에 모두 영향을 끼치는 민감한 부위. 로하스는 "내 목표는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적어도 한 경기는 더 뛰는 것"이라며 경기 출전 강행 의사를 드러냈다.
로하스는 '가장 어려운 동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베이스에서 달리고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로하스의 다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경기 출전을 조율할 계획인데 가을야구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는 "내 능력과 약간의 주사가 부상 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베네수엘라 출신 로하스는 올해로 빅리그 11년 차 베테랑이다. 통산 타격 성적은 1182경기 타율 0.260 50홈런 336타점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의 활력소를 자처한다. 올 시즌엔 103경기 출전, 타율 0.283(307타수 87안타) 6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가치가 빛나는 건 수비.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2루수와 1루수, 3루수로도 뛸 수 있는 내야 전천후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