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도중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대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경문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팬들에게 5강 진출을 꼭 선물하고 싶었는데 놓쳤다. 너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전날(24일) 키움 히어로즈에 4-5로 역전패를 당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2018년 이후 6시즌 연속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떠난 최원호 전 감독의 뒤를 이어 6월 3일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에 24승 32패 1무(승률 0.429)를 기록했던 한화는 이후 40승 42패 1무(0.429)로 반등했다. 7월 말~8월 말 상승세를 타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키웠으나, 결국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잔여 20경기 정도를 남겨 놓고 5연패(9월 7일 LG전~12일 삼성 라이온즈전)를 당해 무너졌다. 우리가 보강할 전에 대해 감독으로서 숙제를 안았다"며 "마무리 훈련 때 좀 더 탄탄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희망'을 얻어야 한다. 김 감독은 "그동안 보지 못한 선수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내년에 충분히 (1군에서) 쓸 수 있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이다. 내년에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거나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 좀 더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이 생기는 느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