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디는 18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11피안타(1피홈런) 7실점 부진했다. 팀은 13-8 승리.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종전 9개)로 고개 숙였지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발디는 2022년 12월, 텍사스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453억원) 보장 계약을 했다. 3년째인 2025시즌은 첫 2년 동안 누적 300이닝을 소화하면 2000만 달러(266억원)짜리 선수 옵션이 발동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2023시즌 144이닝을 기록한 이발디는 토론토전에 앞서 시즌 152이닝을 책임져 옵션 발동까지 4이닝만 남겨 놓고 있었다. 그런데 난타를 당하면서도 4이닝을 넘겨 '2025시즌 연봉 2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이발디는 옵션을 행사해 다음 시즌 연봉 2000만 달러에 텍사스로 복귀하거나 옵션을 거절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라며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5일까지 결정을 내려아 한다'라고 전했다. 텍사스는 현재 내년 팀 연봉으로 1억4080만 달러(1876억원)가 보장된 상태. 연봉이 어느 정도 추가되느냐에 따라 사치세(2025년 2억4100만 달러·3210억원) 초과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이발디의 고액 연봉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이발디의 통산(13년) MLB 성적은 90승 81패 평균자책점 4.09이다. 올 시즌에는 27경기 선발 등판,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156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팀 내 유일한 선수로 텍사스 로테이션의 핵심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