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이자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라스트 댄스’에 나선 김서영(30·경북도청)이 개인혼영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서영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2분12초42의 기록으로 탈락했다.
개인혼영 200m 준결승은 예선에 나선 34명 중 상위 16명에게 돌아가는데, 김서영은 17위로 아쉽게 준결승 여정을 마쳤다. 준결승행 막차를 탄 16위와 기록은 불과 0.46초 차다.
앞서 황선우가 자유형 100m 준결승 진출 이후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준결승 출전을 포기했던 것처럼, 누군가가 준결승 출전을 포기하지 않는 한 김서영은 파리 올림픽 개인혼영에 나설 수 없다.
개인 네 번째 올림픽인 이번 파리 올림픽이 사실상 그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마무리다.
김서영은 지난 2012 런던 대회부터 2016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무려 네 번 연속이나 올림픽에 출전했다. 올림픽 4회 연속 출전은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이자 여자 선수로는 최초다.
다만 ‘결승’ 무대는 좀처럼 오르지 못했다. 런던에서는 개인혼영 400m 예선에서 탈락했고, 2016 리우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오르고도 12위로 결승 무대를 누비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일 것 같았던 지난 도쿄 대회에서 준결승에서 탈락한 직후엔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네 번째 올림픽인 이번 파리에서는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다”며 라스트 댄스를 펼쳤다. 다만 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진하게 남긴 채 올림픽 개인 종목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