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이틀 연속 등판할 전망이다.
엘리아스는 비로 1회 초 노게임이 선언된 전날(2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 경기에서 1회 세 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2출루를 기록하며 2사 2루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갑자기 비가 퍼부었고, 결국 경기가 노게임이 선언되며 등판 기회를 날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튿날(21일)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가 오늘 출격 대기한다"라고 전했다. 선수에게 세 차례 되물었지만, 선수가 등판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엘리아스는 지난 5월 12일 KIA 타이거즈전 등판 뒤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복귀했지만, 14일 KIA전에서 우측 전완근 저림 증세가 생기며 고비를 겪기도 했다.
그렇게 등판한 20일 키움전. 비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SSG는 최하위(10위) 키움 상대로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놓쳤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그것도 선발 투수가 연투를 자처한 것. 이숭용 감독은 "20일 경기가 노게임이 된 탓에 더 신경 써서 마운드 운영을 고민했다"며 엘리아스의 자진 등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엘리아스는 21일 선발 투수 송영진에 이어 등판할 예정이다. 점수 차가 많이 나면 등판을 미룰 수 있다. 다음 선발 등판은 4일 휴식 뒤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