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통신 등 외신은 1일(한국시간) 중국 남자 단식 대표 선수 장즈제(17)가 지난 30일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열린 2024 아시아 청소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 조별리그를 치르던 중 코트에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알렸다.
장즈제는 일본 가즈마 가와노와의 첫 세트에서 11-11 동점을 기록한 상황에서 갑자기 코트 바닥에 쓰러졌다. 의료진이 도착해 몇 분 내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 2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07년생 장즈제는 지난해 전국 청소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식·남자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특급 유망주다. 청소년 대표에 발탁돼 올해 치른 네덜란드 청소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배드민턴연맹과 인도네시아 배드민턴협회, 아시아청소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세계 배드민턴계는 재능 있는 선수를 잃었다. 선수의 부모와 가족, 중국배드민턴협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