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2,3루 곽빈이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위기를 맞고 교체사인이 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곽빈(26)에게 휴식을 부여면서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다.
두산은 지난 18일 곽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곽빈은 앞서 11일과 16일 2경기에서 모두 6실점, 주간 평균자책점 11.87로 부진했다.
5월에 그가 보여준 모습과 딴판이다. 곽빈은 5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월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기자단 80%의 표를 받고 뽑혔다.
6월 들어서는 힘이 떨어졌다. 곽빈의 직구 구속은 5월 148.8㎞/h에서 6월 147.1㎞/h로 낮아졌다. 직구 피안타율이 5월 0.225에서 6월 0.381로 크게 오른 이유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말 무사 최주환에게 동점을 내주는 솔로홈런을 맞은 곽빈이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그동안 곽빈이 무리했다.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던 리그 투수 3명 중 1명이더라. (그래서인지) 최근 두 경기에서 구위가 흔들렸다"며 "전반기 끝날 때까지 곽빈의 등판 예정이 3번 있었다. 한 차례 쉬게 하고 나머지 2경기에 집중해서 던지게 하겠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를 위해 이번 휴식이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16일 경기 등판 전에도 투수 코치가 한 번 쉬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17일 휴일 동안 곰곰이 생각해서 결심했다"며 "여름 더위를 대비해 지금 체력을 비축하지 않으면 구위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가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두산 경기. 두산 선발 최준호가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공백이 작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두산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과 라울 알칸타라가 모두 5~6월에 흔들렸다. 곽빈이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알칸타라는 5월 이후 4경기 평균자책점 6.64, 브랜든은 8경기 평균자책점 4.0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브랜든이 등 통증으로 20일, 알칸타라는 팔꿈치 통증으로 36일 동안 자리를 비웠다. 곽빈이 그동안 홀로 선발진을 지켰다.
곽빈의 빈자리는 2년 차 최준호, 4년 차 김동주로 대신한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을 대체할 투수가 있을 순 없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왔다. 곽빈이 그들을 믿고 열흘 동안 쉬고 올 수 있도록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준호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하고 김동주가 이튿날 바통을 이어받기로 했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대 2로 승리한 두산 선발 브랜든이 경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로 자축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에이스 역할은 일단 18일 NC전에서 브랜든(6이닝 1실점 승리)이 해냈다. 다만 알칸타라나 4선발 최원준이 여전히 불안했는데, 구원진으로 버티기엔 두산은 이미 불펜 이닝 1위(317)를 기록 중이다. 부담이 상당하다.
일단 알칸타라도 브랜든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알칸타라는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브랜든과 알칸타라 두 사람이 만들어낸 우세 3연전이라 해도 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