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자’ 스틸.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박찬욱 감독의 신작 ‘동조자’가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4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동조자’(The Sympathizer)는 2화 공개 후 전 세계 20개국 1위에 등극했다.
‘동조자’는 HBO와 국내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 중인 작품으로,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그린다.
퓰리처상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박찬욱 감독이 각본과 제작 등 전 과정을 지휘하는 쇼 러너이자 총괄 프로듀서 겸 연출자(1화~3화)로 참여했다.
앞서 공개된 2화 ‘모범적인 아시아인’에서는 미국에 정착한 대위(호안 쉬안데)의 본격적인 이중 스파이 활동이 그려졌다. 대위는 장군(또안 레) 심복으로 머무는 동시에 베트남 공산주의 세력에게 장군의 동향을 암호 편지로 전달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첩보 활동을 이어갔다.
또 소피아 모리(산드라 오)가 새롭게 등장, 대위와 로맨틱한 관계를 형성하며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예고했다. 동양학 교수 해머로 다시 한번 등장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대위의 내면을 뒤흔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군은 난민 커뮤니티에 스파이가 있다는 걸 확신하고 CIA 요원 클로드(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일명 ‘두더지’ 색출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도 포함된 걸 알아채고 “소령을 죽여야 할까?”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향후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했다.
2화 공개 직후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은 “박찬욱의 美친 미장센”, “박찬욱 X 스파이 X HBO!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비주얼로 한 번 놀라고,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연기에 두 번 놀란다”고 극찬했다.
외신 역시 “‘동조자’는 당신의 눈을 뜨게 하고 행동하게 만들 것이다”(인디와이어), “대담하고 야심 차고 눈부신 시리즈”(타임 매거진) 등 호평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