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중심을 지키는 베테랑 타자들이 이틀 연속 스리런 홈런으로 잠실 구장 담장을 넘겼다.
양의지(38)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0-2를 뒤집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하루 전 이미 손맛을 봤다. 4번 타자 김재환은 지난 9일 잠실 한화전에서 7회 말, 2-3을 뒤집는 스리런 홈런포를 터뜨렸다. 김재환의 홈런으로 경기 후반을 뒤집은 두산은 2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4번 타자의 기세를 다음날 3번 타자가 이었다. 양의지는 10일 경기 0-2로 열세였던 1회 말 무사 1·2루 기회 때 한화 문동주의 137㎞/h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트랙맨 기준 타구 속도는 163.8㎞/h가 찍혔고, 발사각은 32도, 비거리는 116.5m였다.
올 시즌 3호포.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두 번째로 얻어 친정팀 두산에 돌아온 양의지는 타율 0.305로 팀 타선 중심을 지켰다. 다만 홈런이 17개로 다소 적었고, 그마저도 8월까지 10개에 그치는 등 장타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그보다 빠른 페이스로 장타를 추가하며 재도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