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AFP=연합뉴스 김효주(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 후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첫 우승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73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친 김효주는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7언더파 65타로 공동 7위에 올랐던 전날보다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 해나 그린(호주)과는 2타 차다. 그린은 이날 하루에만 11타를 줄이며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 뒤를 세라 슈멜젤(미국)과 젠베이윈(대만)이 13언더파 131타로 공동 2위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은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만약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에서 아직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데, 6개 대회 동안 한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한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15번 홀(파4)에선 보기를 범해 주춤했으나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이후 1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김효주는 4번 홀(파3)과 5번 홀(파5), 6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다만 8번 홀(파3)에서 보기로 1타를 잃은 게 아쉬웠다.
김세영과 임진희, 신지은은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임진희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각각 줄였다. 신지은도 보기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도 10언더파 134타로 이들과 함께 공동 10위다.
교포 선수 제니퍼 송(미국)은 160야드 14번 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4언더파 140타 공동 76위에 그쳐 1타 차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