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왼쪽)가 17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통증탓에 카트를 타고 클럽하우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전에서 기권했다. 우즈는 지난해 4월 발목 수술을 받은 뒤 10개월 만의 복귀전을 가졌으나, 2라운드 7번홀을 끝으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17)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대회를 마쳤다. 전날(16일) 1라운드에서 허리 경련이 일어났다고 털어놨던 우즈는 이날 카트를 타고 클럽하우스로 향했다.
최초 우즈의 기권 사유가 알려지지 않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같은 날 AP 통신은 PGA 투어 경기위원의 말을 인용, “발목이나 허리가 아닌, 다른 통증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내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감기로 인한 기권이라고 전했다. 우즈의 사업 파트너이자 친구인 롭 맥나마라는 “우즈가 감기 증세로 현기증을 느낄 정도였다”라며 기권 이유를 발표했다.
타이거 우즈가 17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5번 홀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앞서 우즈는 15일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서 “경기 감각을 찾아서 우승 경쟁을 벌이고, 마지막 날 우승하기를 원한다”라고 우승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우즈는 이 대회에만 15회 출전했으나,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10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린 우즈였지만, 감기로 인해 허무한 마침표를 찍었다. 1975년생인 우즈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