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BTS)의 RM, 뷔, 지민, 정국이 차례로 입대하면서 방탄소년단은 마침내 모든 멤버들이 군인 신분이 됐다. 그동안 멤버들의 솔로 앨범으로 공백을 채우면서 이제야 진짜 ‘군백기’를 맞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미(팬덤명)는 방탄소년단의 일명 ‘선물 보따리’로 군백기같지 않은 군백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 리더 RM과 뷔는 11일, 지민과 정국은 12일 각각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앞서 팀의 맏형인 진은 지난해 12월 13일 육군 현역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입대했다. 제이홉은 올해 4월 1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으며 슈가는 9월 22일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RM, 뷔, 지민, 정국이 전역하는 것은 2025년 6월이다. 그 때까지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는 이어지게 된다.
사진=위버스 캡처
완전체 전역까지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이 남아 팬들의 아쉬움이 크게 다가오지만, 방탄소년단은 팬들을 위한 선물을 마련해 놓고 떠난다. 지난 5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4명의 멤버들은 일명 ‘선물 보따리’를 예고했다. 당시 뷔는 “저희가 선물 보따리로 준비를 정말 많이했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지민도 “보따리의 끝이 보일 때쯤 진 형이 전역할 것”이라고 군백기 동안 선보일 방탄소년단의 콘텐츠가 많이 남아있음을 암시했다.
앞서 슈가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콘텐츠 ‘슈취타’의 촬영분을 여러 편 남겨놓고 입대했다. 입대 당시 “‘슈취타’ 많이 찍어 놨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던 그의 말처럼, 슈가 입대 후 총 5편의 ‘슈취타’가 공개됐고 아직까지도 콘텐츠 공개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뷔가 내년 상반기 발매 예정인 아이유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팬들은 “군백기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며 기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또 내년 6월, 10월에는 진과 제이홉이 차례로 전역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실상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는 없다는 말도 나온다.
사진=위버스 캡처 과거에는 보이그룹이 입대를 하면 모든 멤버가 전역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중의 주목도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남은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한다 해도 완전체 만큼의 시너지는 나지 않을 뿐더러 모든 멤버들이 다시 뭉칠 때까지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아이돌은 데뷔할 때 일반적으로 계약 기간을 7년으로 정하는데, 완전체 그룹 형태로 이 기간을 넘기는 게 쉽지 않아 ‘마의 7년’이라 불릴 정도였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데뷔하는 보이그룹의 경우 데뷔 7년 후 그룹 해체와 함께 군입대를 하면 대중에게 잊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체결하며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미 완전체 활동이 확정된 만큼 팬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전역까지 힘들지 않게 기다릴 수 있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7명의 멤버 모두 솔로 활동을 통해 공백을 채운 데 이어 또 많은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2025년 완전체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K팝의 인기가 글로벌로 뻗어가면서 인기 아이돌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팬들은 좋은 음악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관심을 끊지 않기 때문”이라며 “방탄소년단도 군백기에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팬들의 기다림을 채울 수 있는 영리한 전략을 택했다. 2025년 6월 완전체의 전역 후 더 큰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