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는 메이저리그(MLB) 구단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선택지를 좁히고 있다. 아직 그의 행선지는 예측이 어렵다.
2024 MLB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는 단연 오타니다. 그는 FA 자격을 얻기 전 2차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역대 2번째 선수다. 1호 기록은 '홈런 타자' 배리 본즈였다.
6억 달러(한화 7875억 6000만원)가 넘는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당연히 너무 높은 몸값에 영입전에서 발을 빼는 구단도 있었다. 그렇게 최종 후보로 남은 팀은 최대 4개로 알려졌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원소속팀 LA 에인절스다.
현재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고 있는 MLB 윈터미팅에 참석하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최근 오타니와 만난 사실을 알렸다. 그는 2~3시간 동안 얘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더 친숙해졌다"라고 전했다.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가 언제 피칭 훈련을 재개하는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다저스는 이미 2023시즌 시작 전부터 예비 FA였던 오타니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이다. 구단 자금력, 팀 전력 모두 부족한 게 없다.
다저스의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도 오타니와 만났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크로니클은 "지난 토요일(한국시간 3일) 오타니가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오라클파크)에 있었고, 구단 최고 의사 결정권자들도 함께 있었다"라는 보도를 한 바 있다. 밥 멜빈 감독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3회(2008·2010·2012) 우승을 이끌었던 포수 버스터 포지(은퇴)도 목격됐다고.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은 토론토가 월요일(한국시간 5일) 구단 스프링캠프 장소인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오타니를 만났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든 가장 의외의 팀으로 평가 받지만, 여전히 최종 후보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시카고 컵스도 영입전에서 완전히 물러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컵스는 아직 오타니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라고 했다.
최근 오타니가 윈터미팅 전에 계약을 마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이제는 크리스마스까지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