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네스코 유튜브 채널사진=유네스코 유튜브 채널
그룹 세븐틴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본부 연단에 올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메인홀에서 개최된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세븐틴이 연설과 공연에 나섰다. 세븐틴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총회 기간 행사에서 하나의 세션을 통째로 배정받아 약 1시간 동안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세븐틴은 ‘청년 간의 연대와 교육이 청년과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로 연설했다.
가장 먼저 연설을 시작한 멤버 승관은 고향인 제주도를 언급하며 “저는 이 아름다운 섬, 그러나 수도 서울에서는 아주 멀리 떨어진 섬에서 저만의 꿈을 키웠다.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 언젠가 수많은 팬 앞에서 공연하겠다는 K팝 스타라는 꿈”이라면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문화유산이라는 섬에서 미래를 꿈꾸던 작은 소년은 오늘 이렇게 유네스코 본부에 섰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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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멤버 준은 중국어로 연설을 시작했다. 준은 멤버들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생님이다. 함께 연습하고, 함께 창작하고, 점차 더 나은 자신이 됐다”면서 “오늘 세븐틴이 이 자리에 서게 된 건, 우리가 힘든 상황을 직면하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13명은 서로를 도와주며 한 걸음 한 걸음 여기까지 왔고,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우지는 데뷔 초 세븐틴을 향해 “쟤들은 실패할 거야”라는 시선도 있었다며 오늘이 오기까지의 여정을 되짚었다. 우지는 “좌절하기엔 너무 어렸다. 성공이 빠르게 다가오진 않았지만 멤버들과 함께 열정을 불태우는 시간은 언제나 즐거웠다. 멤버들은 늘 유쾌했고, 그 어떤 경우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우리 연습실은 늘 ‘파이팅’, ‘조금만 더’라는 긍정적인 말들이 넘쳐났다”며 “부정적인 외부의 말들보다는 멤버들의 쾌활한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잘 될 거라는 믿음은 확신처럼 굳어졌다”고 멤버들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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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는 2016년 가을 첫 정산을 받은 뒤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13마리의 염소를 기부한 일화를 밝혔다. 민규는 그 아이들에게 편지를 받았다며 “‘꿈을 위해 염소를 잘 키울게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 메시지가 저희의 눈을 오랫동안 붙잡았다. 꿈을 위해 달려온 과정이 생각났다. 꿈의 나눔은 곧 긍정의 나눔이자 희망의 나눔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슈아는 “현 시대의 중요한 과제인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유네스코의 엠버서더로 적극 활동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당부했고, 버논은 세븐틴 노래의 가사를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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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공연에서 세븐틴은 ‘월드’, ‘달링’, ‘헤드라이너’, ‘음악의 신’, ‘같이 가요’까지 총 5곡을 선곡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