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하정우는 대학교 시절 당대 최고의 감독이었던 강제규 감독의 회식 자리를 지켜보며 “나도 저기에 있고 싶다”고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에 와서야 비로소 강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감독과 하정우는 ‘1947 보스턴’을 통해 만나게 됐다. 하정우는 “해킹범이랑 딜을 쳤던 적이 있다. 딜을 하면서 촬영을 했던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는 “하루하루가 해킹범 대치하면서 ‘1947 보스턴’ 촬영을 해야 했다. 스크린에서 내 눈을 보면서 그때의 감정 연기를 보는데, ‘저 때 정말 힘들었다’고 느꼈다. 그런데 손기정 선생님의 애절함과 절실함이 어쩌면 같은 느낌으로 연기하고 있구나, 참 대견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하정우라는 배우가 그런 개인사를 겪고 있는데 무너지지 않게 형님들이 나를 끌어주고 있었구나 하는 것”이라면서 “이 영화를 끝까지 찍을 수 있게 된 게 그런 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았다.
하정우는 지난 2020년 휴대폰 해킹 피해를 고백한 바 있다. 당시 해킹범은 하정우에게 연락을 취해 개인정보를 빌미로 15억 원을 요구하는 등 한 달간 협박했고 하정우는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하정우가 해킹범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도 화제가 됐다. 하정우는 “식사 잘 챙기라”는 해킹범에게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