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대표팀, 인도에 패배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9.20 yatoya@yna.co.kr/2023-09-20 22:46:36/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국 남자 배구의 추락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세계 랭킹 27위 한국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남자 배구 C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캄보디아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13, 25-15)으로 승리했다. 1승 1패를 거둔 한국은 인도(2승)에 이어 조 2위로 1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한국은 예선부터 망신을 당했다. 인도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랭킹 73위 ’약체’ 인도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V리그 대표 세터 한선수, 공격수 허수봉·나경복 등 정예 멤버가 출전하고도 졸전을 보여줬다. 블로킹 기록에서 6-12로 밀리는 등 네트 위 싸움을 장악하지 못했고, 범실 36개를 쏟아냈다.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인도에 패한 건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한국 남자 배구의 국제 경쟁력은 매년 떨어지고 있다. 2018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4패(1승)를 당하며 출전한 16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뒤 2부 리그격인 발리볼 챌린저컵으로 강등됐다. 이후 VNL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7월 대만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컵 4강에서 당시 랭킹 77위였던 바레인에 패했다. 일본·중국·이란 등 아시아 강국들이 출전하지 않은 대회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006 도하 AG 이후 17년 만에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참담한 현실만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