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 기뻐하는 이강인과 엄원상 (진화[중국]=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4-0으로 승리한 한국의 이강인과 엄원상이 기뻐하고 있다. 2023.9.21 pdj6635@yna.co.kr/2023-09-21 22:51:06/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송민규. 사진=KFA 2연승. 황선홍호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다. 무엇보다 조별리그 행보가 매우 고무적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1일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인 태국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앞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한 한국은 바레인과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 16강행을 확정했다.
‘최상의 결과’다. 대회 전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황선홍호지만, 조별리그 2경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물론 상대가 객관적 전력에서 몇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13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것은 팀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요소로 여겨진다.
오로지 금메달만을 바라보는 한국에 앞선 2경기는 긍정적이었다. 무엇보다 빡빡한 일정 속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효과를 봤다는 게 호재다. 황선홍 감독. 사진=KFA강인이 어서오고 (진화[중국]=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송민규와 이강인이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장난을 치고 있다. 2023.9.21 ondol@yna.co.kr/2023-09-21 22:50:54/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국은 태국전에서 1차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5명을 교체했다. 태국전에는 쿠웨이트전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은 박재용, 안재준, 홍현석, 이재익, 설영우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1차전이 끝난 이틀 만에 열린 경기이기에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 아울러 결승까지 바라보는 터라 여러 선수의 경기 감각을 고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결과’를 잡았으니 성공이었다.
2경기 만에 태극전사 22명 중 18명이 피치를 밟았다. 아직 황선홍호에서 출전하지 못한 선수는 태국전 당일 합류한 이강인을 비롯해 송민규, 수문장 김정훈과 민성준 등 4명뿐이다. 2경기에서 뛴 18명은 대체로 고른 경기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생각에 잠긴 황선홍 감독과 이강인 (진화[중국]=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시작에 앞서 황선홍 감독과 이강인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3.9.21 pdj6635@yna.co.kr/2023-09-21 20:23:0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오는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한국은 부담을 내려놓고 임할 수 있게 됐다. 이강인과 송민규를 피치에 내보낼 수 있고, 주전 골키퍼인 이광연 대신 김정훈과 민성준 중 한 명을 내보내 경기 감각을 점검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그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적이 없는 이강인을 3차전에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황선홍 감독은 대회 전부터 이강인을 중심으로 전술을 짜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좀체 이강인을 활용할 기회가 없어 근심을 표했는데, 바레인과 3차전을 ‘실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에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