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지난 6일(한국시간) 오타니가 파손한 전광판을 경매에 부쳤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처 파울 홈런을 쳤다. 시속 173㎞의 빠른 타구는 리본 보드(띠전광판)를 직격했고, 결국 '검은 홀'이 생겼다.
메츠 구단은 곧 중앙 전광판에 '쇼헤이, 우리가 전광판 파손에 대한 청구서를 보내겠다(We're sending you the bill for that, Shohei)'는 장난스러운 메시지를 송출했다. 사진=MLB닷컴 캡처
MLB닷컴은 경매 코너에 오타니가 파손한 띠전광판을 내놓았다. 최초 경매 시작 가격은 260달러. 마감일인 18일까지 총 14건의 입찰이 들어왔고, 최종 7010달러(930만원)에 낙찰됐다.
이 전광판의 패널은 가로 세로 25.4cm에 무게는 454g이다. 사진=게티이미지
MLB닷컴은 해당 물건을 경매 사이트에 내놓을 때 오타니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오로지 '시티 필드의 부서진 비디오 패널'이라고만 명시했다. 그러나 다른 어떤 경매 물품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렸다. 오타니의 상징성과 인기를 반영한다.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과 옆구리 통증 속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MLB 사상 최초로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이 점쳐졌으나 최근 부상으로 몸값 하락이 불가피하다. 오타니는 올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