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2루 대타로 나온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8.01/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야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신민재를 2번 타순에 배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 신민재는 대주자 요원에서 주전 2루수까지 꿰찬 LG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타율 0.338에 빠른 발, 탄탄한 수비까지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LG의 오랜 숙원이었던 2루 고민을 단번에 지워냈다.
그랬던 신민재가 최근 타순을 2번으로 옮겨 출전하고 있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6월부터 주로 9번 타순에 배치됐던 신민재는 지난 1일 키움전을 기점으로 2번 타순에 기용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키움전부터 16일 대구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유가 있을까. 1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신민재 타순에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가면 1점 승부, 선취점 승부를 해야 한다. 다득점 승부에선 (문)성주가 좋은데, 1점씩 점수를 내야 할 땐 번트를 잘 대는 선수가 필요하다. 신민재가 작전 수행 능력이 좋아 2번에 배치해 시험 중이다”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44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훈련을 많이 한 것도 있지만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타격도 수비도 과감해지면서 주루도 과감해졌다”라며 그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LG는 16일 대구 삼성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주(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민성(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허벅지 근육통이 있는 오지환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