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환 감독은 “고(故)이태석 신부가 전쟁과 가난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하루 300여명의 환자를 돌보면서도 8년 동안 의료사고가 단 한건 없었던 것은 환자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며 진심을 다해 진료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하면서 의사와 환자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 진료과의 의료진 부족으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진 현실에 대해서도 가난한 환자를 20여년 동안 무료 진료를 한 선우경식박사의 사례를 소개하며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사랑의 인술을 부탁했다.
구수환 감독은 KTX를 타고 충북 오송역을 지나가며 지하차도 사고 현장 도로를 지켜봤다며 “이번 사고도 결국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공무원의 ‘설마’하는 안일함이 가족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이라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고통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은 국가와 정치의 책임과 의무”라며 ‘법과 정책의 문제보다는 사람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공감능력을 배우고 경험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구수환 감독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태석재단은 중헌제약과 함께 마련한 3억 원 상당의 의약품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한다. 이를 위해 이태석리더십학교 구진성 교장이 현지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