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 감독은 4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차진혁을 연기한 장동윤이 현장에서 대단한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재훈 감독은 “현장에서 예상 못 했던 일이 생기면 즐겁더라”며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이 내가 생각 못 한 좋은 아이디어를 내주거나 하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추가된 아이디어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 있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배우들의 밀도와 에너지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동윤 배우가 사실 첫 촬영 때 벽에 머리를 박는 장면을 찍었다”며 “나무 벽으로 만들어 놨지만, 머리를 박으면 당연히 아프다. 세팅하고 테스트를 해봤는데 타격이 있어서 한 번 정도만 박는 시늉을 해주면 나머지는 뒷모습으로 채우려고 했다. 그런데 장동윤 배우가 굉장히 집중을 해서 리얼하게 찍더라. 정말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배우에게 얼굴은 무척 중요하지 않나. 자칫 상처라도 나면 우리 영화뿐 아니라 다른 작품에까지 영향이 갈 수 있는데 짧은 시간 동안 매우 높은 집중도를 보여줘서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몸이 뒤바뀐 사이코패스 살인마와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