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휴온스)가 프로당구 PBA 데뷔전을 화려한 승리로 장식했다.
세이기너는 14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 2일차에서 서현민을 3-0(15-3, 15-10, 15-11)으로 완파했다.
앞서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휴온스) 등이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세이기너는 데뷔 무대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세이기너는 첫 세트부터 완승을 거뒀다. 뱅크샷 3회 등을 앞세워 15-3으로 큰 점수차로 제쳤다. 2세트에서도 2이닝 하이런 4점 등 10이닝 만에 15점에 도달했다.
3세트에선 서현민이 하이런 6점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세이기너도 7이닝 하이런 5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다음 이닝에서 3점을 채워 8이닝 만에 3세트마저 따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이기너는 수십 년 동안 3쿠션과 예술구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PBA에 입성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시즌 랭킹 1위 조재호(NH농협카드)도 구자복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등도 128강을 통과했다. PBA 데뷔전을 치른 루피 체넷(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과 즈엉 아잉 부(베트남·에스와이)도 128강에서 환하게 웃었다.
반면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튀르키예 베테랑 아드난 육셀과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탈락했다. 이충복은 초반 1, 2세트를 내준 뒤 3,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승부치기로 끌고 갔다. 그러나 선공 육셀이 3득점을 기록한 반면 이충복은 공타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또 스페인 강호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도 이정훈(B)과 승부치기 끝에 1-2로 져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 김임권(웰컴저축은행)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대회 5일차인 15일에는 PBA 64강 및 LPBA 16강이 진행된다. 오후 1시 30분 PBA 64강 1턴을 시작으로 오후 4시, 오후 8시 30분, 오후 11시 네 차례로 나뉘어 열린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LPBA 16강 경기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