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이하 안하던 짓)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개그맨 이용진, 조세호, 유병재와,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MC 자격으로 참석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해외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다.
‘안하던 짓’은 다섯명의 MC와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자신의 ‘안하던 짓’을 공개하고 이를 키워드 토크로 풀어내는 토크 버라이어티다. 이날 강성아PD와 이민재PD는 “웃음의 최고치를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고, 매주마다 게스트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강호동과 이승기의 SBS ‘강심장 리그’와 MBC의 ‘세치혀’ 그리고 오는 13일 방영 예정인 JTBC의 ‘짠당포’까지 토크를 주제로 한 예능들이 대거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안하던 짓’만의 차별점이 필요할 터.
강성아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완전한 토크쇼가 아니다. 게스트들의 에피소드를 소스로 가져오고, 이걸 빌미로 5명의 MC들이 수다와 게임을 펼치는 버라이어티 토크쇼다”고 말했다. 이어 “심도 깊은 토크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재미있게 수다를 떨 수 있는 편안함이 ‘안하던 짓’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섯 명의 멤버들을 MC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큰 계획이나 과학적인 케미스트리를 조합한 건 아니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보고 싶은 분들을 모셨다”고 말했다. 이날 불참한 최시원에 대해서는 “나머지 멤버들에 비해 예능 출연이 적지만 예능에 대한 진심을 보여줬다.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섯 명의 MC들 중 과연 메인 MC는 누구일까. 이에 대해 가장 방송 경력이 많은 조세호는 “메인 MC의 역량보다는 다섯 명의 케미로 끌고 가는 힘이 큰 프로그램”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경력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메인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하던 짓’만의 관점 포인트에 대해 유병재는 “처음 녹화를 끝내고 집에 가는데 ‘무한도전’ 초창기를 보는 것 같았다. 평균 이하의 사람들이 모여서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재미있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어 주우재는 “멤버들 평균 나이대가 30대 후반인데 참 유치하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게 관점 포인트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세호와 주우재는 현재 KBS2 ‘홍김동전’에서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는 바. 이에 ‘안하던 짓’에서의 호흡은 어땠냐는 질문에 주우재는 “‘홍김동전’에선 세호형과 옥신각신한다면 이곳에서는 세호형이 형 노릇을 하려 한다. 저희 둘의 또 다른 케미스트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강성아 PD는 “‘안하던 짓’에는 스튜디오 토크 야외 버라이어티, 일반인 분들과 하는 이벤트도 있다. 초반에는 많은 걸 열어두고 시작하려고 한다. MC들이 ‘안하던 짓’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안 하던 짓’은 참신하고, 세련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기 보단 시청자 분들에게 단순히 웃음을 주는 가벼운 예능이라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