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故 함효주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흘렀다.
함효주는 지난 2013년 6월 8일 새벽 3시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편도 3차로에서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향년 29세.
당시 함효주는 MBC ‘코미디에 빠지다’ 동료들과 함께 아이디어 회식을 하고 집으로 가던 중 길을 건너다 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경찰 조사를 통해 “주행 중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 길을 건너고 있는지 몰랐다”고 했다.
이듬해 함효주의 1주기에는 MBC 코미디언 20여 명이 추모식을 가지기도 했다. MBC 코미디 극회장이었던 고명환은 “아직도 우리에게는 효주의 빈자리가 크다.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는 듯하다”며 심경을 전했다.
한편 1984년생인 함효주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2005년 MBC 공채 15기 개그우먼에 합격했다. 이어 2005년 ‘웃으면 복이 와요’로 데뷔, ‘개그야’, ‘웃고 또 웃고’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2년부터 시작한 ‘코미디에 빠지다’의 ‘청담동 사모님’과 ‘사랑은 붕붕붕’ 코너에서 활약해 인기를 얻었다. 또 영화 ‘소녀X소녀’, ‘통키는 살아있다’ 등에도 나왔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