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3 신한은행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우완투수 정성종과 좌완 장세진을 등록하고 투수 김상수, 김진욱을 말소했다.
필승조 2명을 한꺼번에 내려보냈다. 최근 다소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투수 김상수는 최근 10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6.14로 부진했다. 전날(6일) 경기에서도 7회 1-2 상황에서 올라와 안타 1개, 4사구 2개로 1사 만루 위기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진욱도 최근 3경기에서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다소 부진했다.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명의 타자에게 2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고, 6일 KT전에서도 9회 안타 2개를 맞고 교체됐다. 결국 서튼 롯데 감독은 이튿날(7일) 두 선수를 1군에서 말소했다.
7일 만난 서튼 감독은 “두 선수가 팀을 위해 많이 던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근 경기에서 커맨드(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능력)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체력적으로 떨어졌다고 판단했고, 회복 및 리셋을 위해 1군에서 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회복에 집중하겠지만, 김진욱은 열흘 사이 (2군)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고, 김상수는 컨디션에 따라서 판단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상위권 싸움 중 필승조 2명을 한꺼번에 내려보내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 이에 서튼 감독은 “선수를 2군에 내리는 건 항상 마음이 아프다. 두 선수는 분명 우리 팀에 큰 도움을 줬고, 중요한 역할을 해줬던 선수다”라면서도 “야구는 사람이 하는 거고, 계속 밀어붙이다 보면 어느 순간 부러지거나 다치는 순간도 있다. 관리가 분명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배영수 코치가 투수 출신이다 보니 투수를 관리하는 데 탁월하다. 밀어붙일 땐 밀어붙이고, 투구 수나 컨디션 관리도 잘해주고 있다. 배 코치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끝에 내린 결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투수가 빠진 자리엔 누가 들어가게 될까. 서튼 감독은 “상황과 점수 차, 상대 라인업에 맞게 3, 4명의 투수들을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