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이 첫 방송무터 숨 막히는 몰입도를 보여줬지만 시청률 0.7%의 아쉬운 성적으로 출발했다.
지난 31일 ‘행복배틀’이 첫 방송됐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첫 회부터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누군가의 죽음을 담은 충격적인 오프닝으로 시작됐다. 곧이어 화면이 전환되고 SNS에 자신의 재력, 미모, 화목한 가족 등을 자랑하는 인플루언서 엄마들 송정아(진서연), 김나영(차예련), 오유진(박효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이웃 주민이나, 같은 유치원 학부모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같이 사진을 찍어도 자신만 잘 나오는 사진만 올리거나, 선물을 올리면서 누가 줬는지는 숨기는 등 미묘한 신경전이 있다.
견제가 더욱 본격화되는 곳은 유치원이었다. 발표회 주인공 자리를 두고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욱 경쟁에 열을 낸 것. 특히 오유진은 딸 지율이에게 유명 뮤지컬 배우의 수업을 몰래 듣게 하고, 김나영이 딸 아린을 위해 준비한 발표회 용 의상을 훔쳐 찢어 버리는 등 극단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은행 마케팅팀 대리 장미호(이엘 )는 SNS 이벤트 당첨자를 정리하던 중 오유진의 사진을 보고 흠칫 놀랐다. 장미호에게 오유진은 가해자였고, 그는 오유진과 함께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과연 두 사람에게 과거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첫 회부터 SNS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엄마들의 치열한 경쟁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그러나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방송 시청률은 0.7%로 아쉬운 성적이다. 앞으로 ‘행복배틀’이 SNS의 부정적 기능을 주제로 그려낼 엄마들의 욕망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