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신임 감독. 사진=OK금융그룹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신임 사령탑으로 오기노 마사지(53·일본) 감독을 선임했다.
OK금융그룹은 29일 지난 시즌(2022~23) 종료 뒤 계약이 만료된 석진욱 감독의 후임으로 일본인 오기노 감독 선임을 선임했다. 오기노 감독은 OK금융그룹 배구단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다.
오기노 감독은 선수 시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뛰며 두 차례(1992 바르셀로나·2008 베이징 대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세계선수권 대회도 3회(1990·1998·2006년) 출전했다. 한일전에 다수 출전,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한국 배구를 자주 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은퇴한 오기노 감독은 산토비 선버즈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 길을 걸었다. 3시즌 동안 팀을 이끈 그는 2017년 다시 산토리 감독으로 부임해 팀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아 외국인 감독 선임을 검토"했다며 "브라질·프랑스·러시아·이탈리아·일본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지도자를 폭넓게 고려하고 사전 서면 인터뷰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검토했고,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애정도 있는 인물을 찾은 결과, 오기노 감독이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OK금융그룹은 탄탄한 기본기로 정평이 난 산토리에서 오랜 시간 지도자로 활동한 오기노 감독이 현재 OK금융그룹 배구단에 부족한 점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어서 기쁘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이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기노 감독은 "한국 배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팀 운영에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수비를 강화해 모든 공격 채널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고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지난 15일 입국해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미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17일 일본으로 귀국한 오기노 감독은 비자 발급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5월 말 입국해 본격적으로 팀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