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 역사상 최고 계약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공개 트레이드를 요구한 브라이언 레이놀즈(28)였다.
MLB.com은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외야수 레이놀즈와 7년 1억 달러(1342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이미 계약된 올해 연봉 675만 달러를 포함하면 8년 1억 675만 달러(1432억원) 계약이 된다"고 전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9순위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레이놀즈는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합류 후 성장했다. 피츠버그가 당시 앤드류 맥커친을 내주고 데려온 유망주였다.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레이놀즈는 134경기에서 타율 0.314 16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159경기에서 타율 0.302 24홈런 90타점, 지난해 145경기에서 타율 0.262 27홈런 62타점을 올렸다.
레이놀즈는 지난해 구단과 연장 계약 협상이 여의치 않자 공개 트레이드를 요청하고 나섰다. 반면 피츠버그 구단은 레이놀즈가 2026년에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만큼 향후 몇 년 동안 비교적 낮은 연봉으로 기용할 수 있어 높은 트레이드 대가를 원했다. 결국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피츠버그와 레이놀즈는 개막 한 달 후 초대형 계약에 사인했다. 레이놀즈는 올 시즌 타율 0.294 5홈런 18타점으로 피츠버그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이끌고 있다. 최지만(32)과 배지환(24)이 함께 속한 피츠버그는 앞서 올 시즌 팀 상승세를 이끄는 데릭 셸튼(53) 감독과 연장 계약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이놀즈는 2024년 1000만 달러, 2025년 1200만 달러, 2026년 1400만 달러를 받는다. 2027~2030년은 1500만 달러씩 받는다. 2031년에는 구단 옵션 2000만 달러, 바이아웃 200만 달러의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