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2회 초 1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1실점 한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투구 수 관리가 아쉬웠다. 왼손 투수 이의리(21·KIA 타이거즈)가 4이닝 소화 후 교체됐다.
이의리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해 패전 투수 요건. 투구 수가 이닝당 평균 20개가 넘는 87개(스트라이크 50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의리의 시즌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1.93. 수준급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문제점이 하나 있었다. 이닝당 1개가 넘는 볼넷 19개를 허용한 것. 비효율적인 투구로 시즌 단 한 번도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NC전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회 초 피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도태훈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후속 박세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2회까지 사사구 3개로 투구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이의리는 3회 초 박민우와 천재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번엔 박건우와 손아섭, 김성욱을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 4회 초에는 2사 1·2루에서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 경기 두 번째 만루에 몰렸다. 이번엔 천재환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불을 껐다.
1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 출루.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실점을 1점으로 막았지만, 내용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국 KIA 감독은 5회 초 김기훈을 마운드에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