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열린 화성시장배 3쿠션 대회에서 14세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대형 사고를 칠 뻔 했다. 당구를 배운지 1년도 되지 않은 김현우(14·수원칠보중)군이 3쿠션 전국 당구대회에서 베테랑들을 상대로 승리하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선보인 것이다. 김현우군은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현우군은 지난 4월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2023 화성시장배 3쿠션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우군이 당구를 시작한 건 1년, 제대로 배운지는 10개월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이뤄낸 성과다.
자신을 '1학년 당구 꿈나무'라 소개한 그는 "당구를 치며 행복과 재미를 느끼게 됐다.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현우군은 본선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베테랑들과 만나 모두 승리를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라며 "패배하더라도 좋은 경기력과 멋진 기술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와 함께 온라인 당구 게임을 하다가 당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입문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할수록 빠져드는 아슬아슬함과 성취감'을 당구의 매력으로 꼽은 김현우군은 매일 당구클럽에 찾아가 훈련을 한다. 그가 밝힌 롤 모델은 2022년 샤름엘셰이크 3쿠션 월드컵 우승자인 조명우다.
끝으로 김현우군은 "앞으로도 당구 선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세계적인 선수가 돼 당구라는 스포츠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당차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