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가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모델 'XM3 E-테크 하이브리드(HEV)'를 앞세워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가을 국내 시장에 XM3 E-테크 HEV를 출시했다.
이 모델에는 르노그룹이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그대로 탑재돼 있다.
우선 듀얼 모터 시스템은 구동 전기모터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로 구성돼 있다. 또 멀티모드 기어박스는 르노의 150개 특허로 개발된 이테크 전용 변속기로 엔진 변속 4단, 전기 모터 2단의 조합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상시 전기차 모드로 시동을 걸고 출발할 수 있다.
XM3 E-테크 HEV는 시속 50km 이하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하다.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EV버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지는 B-모드도 장착했다. 특히 B-모드는 르노의 순수전기차에도 들어가 있는 기능으로 적극적인 회생 제동을 돕는다.
이 차종의 복합 연비는 L당 17.4km로 경제적이다. 운행 스타일에 따라 실제 연비효율이 더 크게 높아질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사후관리(AS)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국 206곳의 르노코리아 AS 네트워크에서 하이브리드 정비가 가능하다. 르노그룹의 프로그램으로 교육한 전문가들이 상주하고 있는 곳이다.
르노코리아는 XM3 E-테크 HEV의 특징에 맞게 외관에도 변화를 줬다.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범퍼를 기본 장착했고 고성능 차량의 공기 흡입구를 떠올리는 디자인으로 차량 성능을 더욱 강조했다. 세련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새틴 그레이 라인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듀얼 디퓨저 모양의 리어 크롬 가니시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일렉트릭 오렌지와 웨이브 블루 색상도 외장컬러에 추가했다.
높은 상품성에 업계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에서 '올해의차 하이브리드 SUV'상을 받았다. 이 상으로 XM3는 출시 첫 해 소형 SUV와 디자인상을 받은 것까지 누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만나본 하이브리드 기술과는 다른 차원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며 “F1 기술 노하우가 집적된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로 더 경제적인 운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