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이 4일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수상팀을 축하하며 격려하고 있다. 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대학생을 심사단으로 선정하고, 상 이름도 '고객 가치'를 담아 변경했다.
LG는 5일 지난해 제품, 기술, 서비스 등을 혁신해 고객 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는 '2023 LG 어워즈'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어워즈에서는 상 명칭 변경이 눈에 띄었다. 종전 일등LG상과 우수상, 특별상이었던 명칭이 각각 고객 감동 대상, 고객 만족상, 고객 공감상으로 변경됐다.
LG 측은 “고객의 관점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었는지를 기준으로 시상하는 LG 어워즈의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상의 명칭과 시상 부문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또 LG 어워즈는 대학교 홈페이지에 공고를 올려 17명의 MZ세대 고객을 심사단으로 선정했다. MZ세대 심사단 고객 대표 2명은 4일 LG인화원에서 열린 시상식에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 구광모 회장은 “오늘은 특별히 아주 귀한 손님들을 모셨다”며 반기기도 했다.
고려대에 재학 중인 박성현 씨는 “상을 받는 분야와 이야기는 모두 다르지만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마음은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 회장은 취임 후 경영 화두로 ‘고객가치 실천’을 제시하고 해마다 이를 구체화해 오고 있다.
그는 “거창한 기술이나 우리의 만족을 위한 사업 성과가 아니라 고객 한 분 한 분의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이것이 LG 어워즈가 추구하는 혁신의 목표와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과일나무 화상병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던 농가를 도운 팜한농팀은 경험 혁신 부문에서 고객 감동 대상을 받았다. 뛰어난 화질과 개선된 시야각 등을 갖춘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은 미래 혁신 부문에서, 품질이 일반 제품 수준인 재생 플라스틱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LG화학팀은 기반 혁신 부문에서 각 고객 감동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