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푸에르토리코전에서 9-6로 신승을 거뒀다. 전날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에 승리한 베네수엘라는 2연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다가섰다.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감독이 이끄는 푸레르토리코는 전날 니카라과전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는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호세 알투베가 야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열었다. 살바도르 페레즈가 적시타, 앤서니 산탄데르가 스리런 홈런을 쳤다.
1번부터 5번까지 타순이 MLB 올스타다. 알투베는 2022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간판선수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하다, 아쿠나 주니어는 2018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출신 MLB 대표 외야수다. 페레즈는 2021시즌 AL 홈런왕, 산탄데르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타선을 이끌고 있는 타자다.
2회는 페레즈가 쐐기포를 쐈다. 알투베와 루이스 아라레스가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아쿠나 주니어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페레즈가 3점 홈런을 쳤다. 베네수엘라는 4회 초 데이비드 페렐타, 5회 페레즈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추가했다. 6회 말 수비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와 엠마누엘 리베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격당했지만, 9-5에서 남은 3이닝 동안 1점만 내주고 막아내며 승리했다.
D조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 니카라과 그리고 베네수엘라가 속해 있다. MLB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력이 조금 더 높은 평가를 받았고, 푸에르토리코와 베네수엘라가 2위를 두고 경합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2일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가 도미니카공화국을 5-1로 완파했다. 2022시즌 NL 사이영상 수상 투수 샌디 알칸타라를 무너뜨렸다. 마틴 페레즈, 루이스 가르시아가 3이닝 이상 막은 마운드도 철벽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베네수엘라가 전망을 비웃으며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