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이 역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명승부 '베스트10'을 소개했다. 한국 대표팀의 아픈 기억이 소환됐다.
한국과 일본이 맞붙은 2009년 2회 대회 결승전이 명승부 1위로 꼽혔다.
라이벌전 경쟁심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이었다. 2006년 1회 대회 토너먼트에선 한국이 일본에 졌고, 2008년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선 한국이 준결승에서 일본을 잡았다. 네 경기나 치른 이 대회 1·2라운드에서도 2승씩 나눠가졌다.
리벤지 매치 성격이 짙었던 2009년 WBC 결승전. 결과는 한국의 3-5 패전이었다. 2-3으로 1점 지고 있던 9회 말 2사에서 이범호가 상대 투수 다르빗슈 유에게 좌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당시 일본 야구의 상징이었던 스즈키 이치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다시 리드를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5위도 한국의 패전이 올랐다. 1라운드에서 탈락한 2017년 대회, 첫 경기였던 이스라엘전이다.
당시 한국은 이스라엘의 전력을 그저 '복병' 수준으로 여겼다. 하지만 정규이닝 동안 이스라엘 마운드를 상대로 1점 밖에 뽑지 못했고, 연장 10회 초 만루 위기에서 스콧 버챔에게 적시타를 맞고 1-2로 리드를 내줬다. 이어진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진 한국은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패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이스라엘은 1라운드 3연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