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20년 팀을 떠난 후 창의력 부재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능력으로 공격을 끌어갔다. 둘의 맹활약 덕에 잘나갔지만, 일각에서는 손흥민, 케인 ‘의존증’을 지적했다.
최근 이적시장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를 품지 못했다. 이적설은 늘 있다.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찾는 토트넘과 매번 연결되는 이는 제임스 메디슨(27·레스터 시티)이다.
메디슨은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다. 공격 능력이 돋보인다. 특히 정교한 오른발 킥 능력이 일품이다.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20개(12골·8도움)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에도 리그 17경기에 나서 9골 5도움을 올렸다.
그를 원하는 다수 팀이 있다. 지갑 사정이 넉넉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누볐던 축구전문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메디슨에게 토트넘행을 강력히 추천했다.
아그본라허는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은 메디슨에게 완벽한 클럽이 될 것이다. 토트넘에는 그와 같은 10번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 그들은 계속해서 3-4-3 포메이션을 활용하고 있지만, 메디슨을 품는다면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어느 정도 파악된 토트넘의 전략과 전술이 메디슨을 데려오면서 변모할 수 있다는 견해다. 아그본라허는 “(포메이션이) 4-3-3으로 바뀌면 팬들에게 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줄 수 있다”며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메디슨이 중원에서 활약하는 것은 토트넘에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올여름 메디슨을 영입하는 팀은 정말 최고의 선수를 데려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경쟁 중이다. 상황은 유리하다. 토트넘(승점 45)은 5위 뉴캐슬(승점 41)에 앞서 4위를 질주 중이다. UCL 진출 여부가 메디슨 영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