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는 22일 서울 천호동의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규성이와 상대 팀으로 뛰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규성이도 철저히 잘 준비하고, 우리도 잘 준비해서 어느 팀이 이기든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23시즌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주전 도약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 무대 복귀를 추진했고, 서울을 택했다. 6개월 단기 계약이지만, 세간의 기대는 크다. 특히 안익수 서울 감독은 “의조는 매 경기 득점해야 한다”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황의조는 “어느 팀, 리그를 가든 새로운 곳에 갈 때 항상 목표를 두 자릿수 득점으로 잡는다. 일본, 프랑스 등 항상 목표는 두 자릿수였다. 이번에 서울에서도 두 자릿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의조.(사진=프로축구연맹)
다음은 황의조와 일문일답.
-올 시즌 각오. 동계 훈련 준비하면서 선수들과 발을 잘 맞추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 서울이 지향하는 축구를 위해 선수들과 잘 준비했다. 개막전부터 찾아와주셔서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이기는 경기,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있는데. 동계 훈련 치르면서 연습 경기도 계속 소화했고, 개인적으로 8~90%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나머지 부분을 채워야 한다. 걱정 없이 잘 채워질 것 같아서 문제없다.
-일류첸코와 호흡은 어땠는지. 일류첸코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와도 호흡을 맞췄다. 일류첸코는 정말 좋은 공격수고, K리그에서 오래 활약했다. 나도 시너지를 최대한 낼 수 있게 노력했다. 서로를 위해서 경기를 많이 뛰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도 득점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3~4개월 동안 몇 골 정도 넣고 싶은지. 감독님께서 매 경기 한 골이라고 이야기하셨다고 들었는데, 매 경기 한 골은 아니더라도 많은 경기에서 득점할 것이다. 짧지만 최대한 많은 승리를 해서 서울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팬들의 기억에도 많이 남고 싶다.
-안익수 감독의 축구는 어떤가. 2013년 신인 시절에 감독님을 처음 뵀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무섭다. 선수들 편에서 생각해서 많은 것을 바꾸려고 노력하신다. 소통을 많이 하신다. 그런 부분이 달라졌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빌드업이다 보니 선수들이 인지해서 원하는 축구를 만들어 가면서도 선수들만의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맞추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기성용과 나상호가 팀 적응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서울에 오기 전에 유럽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성용이 형이 경험담을 이야기해줬다. 그런 부분이 내게는 선수로, 사람으로서 많이 와닿았다. K리그 복귀에 대한 확신이 섰다. 서울로 돌아와서는 성용이 형, 상호 등 좋은 선수가 많아서 훈련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 올 시즌은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황의조와 조규성의 K리그 맞대결이 큰 관심사인데. 나도 기대된다. 규성이와 상대 팀으로 뛰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규성이도 철저히 잘 준비하고, 우리도 잘 준비해서 어느 팀이 이기든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약간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나 자신에게 포커스를 최대한 맞추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한다. 아직 많은 발전을 하고 싶어서 생각을 많이 한다. 6개월간 서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통해 다시 한번 좋은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
-서울 잔류 가능성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선수로서 최고의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다음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어떤 팀과 맞대결을 기다리는지. 수원 삼성과 대결이 기다려진다. 성남에 있을 때도 슈퍼매치는 기대되는 매치였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등 강팀과 경기에서도 서울이 버금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잘 준비했으니 전북, 울산 등에 승리해서 서울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이승우가 이야기해 준 것은 없는지. 승우는 캐릭터가 있는 선수라 세레머니를 해도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다. 승우도 돌아와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듯이, 나도 K리그에서 최대한 많은 골,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해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
-10골은 자신 있는지. 어느 팀, 리그를 가든 새로운 곳에 갈 때 항상 목표를 두 자릿수 득점으로 잡는다. 일본, 프랑스 등 항상 두 자릿수였다. 이번에 서울에서도 두 자릿수라고 말하고 싶다.
-기성용의 구체적인 조언 내용은. 성용이 형도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뉴캐슬, 마요르카에서 부상 탓에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오래 경기를 뛰지 못한 경험을 공유했다.
-유럽과 다른 점은. 나도 K리그로 오랜만에 왔는데, 시설, 환경 등이 발전했다. 그래도 더 발전해야 한다. K리그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좋은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좋은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선수들이 더 많은 힘을 받고 뛰었으면 좋겠다. 이런 부분이 개선된다면 앞으로 더 좋은 K리그, 한국축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