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자유계약선수)가 됐던 베테랑 내야수 앨비스 앤드루스(35)가 원 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1년 계약으로 잔류했다.
미국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20일(한국시간) "앤드루스가 화이트삭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고 신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앤드루스는 2009년 텍사스에서 데뷔한 베테랑 내야수다. 통산 14시즌 동안 출전 경기 수가 1947경기에 이른다. 이 기간 대부분(1914경기) 유격수로 출전했던 전문 유격수기도 하다. 특히 데뷔 후 2020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만 뛰며 추신수(SSG 랜더스)와 오랜 기간을 함께 했고 테이블세터로 합도 맞췄다.
경력에 비해 타격은 특출나지 않았다. 통산 타율 0.270 출루율 0.326 장타율 0.371로 전형적인 '수비형' 유격수였다. 텍사스는 그와 8년 총액 1억 20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체결하고 믿음을 줬으나 타격에서 더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 2021년 3대3 트레이드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오클랜드에서 방출당한 후 화이트삭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화이트삭스에서 모습은 준수했다. 시즌 초까지 뛰었던 오클랜드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673으로 부진했으나 이적 후에는 OPS 0.773으로 활약했다. 구장 환경과 리그 환경을 고려해 리그 평균(100)과 비교한 조정 OPS로는 96에서 116까지 성적이 올랐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좀처럼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트레이 터너, 카를로스 코레아 등 대형 유격수 매물을 두고 경쟁이 뜨거웠고, 이후에는 시장이 식으면서 계약이 지체됐다.
결국 앤드루스는 다시 시카고에 남았다. 다만 역할은 지난해와 달라질 전망이다. ESPN은 "앤드루스는 지난해 (주전 유격수인) 팀 앤더슨이 부상을 당했을 때 유격수 자리를 채웠다. 올해는 2루수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