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사무국은 지난 6일(한국시간) 성명서를 통해 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사무국은 맨시티가 스폰서십 관련 재무 정보, 경영진 보수, 감독·선수 급여 지급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동안 사무국의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는 '오일 머니'로 올라선 팀이다.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다수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현재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주가 된 2008년 이후 6번 EPL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FFP 위반 혐의가 따라다녔고, 사무국은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최소 5개의 위반 사항이 포착됐다. 향후 독립적인 위원회가 조직돼 관련 증거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위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맨시티는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벌금 제재·승점 삭감·타이틀 박탈은 물론 리그 퇴출설까지 나오고 있다. 세리아A 명문 유벤투스도 분식회계가 드러나며 지난달 승점 15점이 감점됐다.
맨시티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규정 위반 관련 혐의에 대해 많은 양의 세부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기소를 당해 당황스럽다. 독립적인 위원회가 공정하게 이 사안을 판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영국 매체 BBC는 "조사와 발표까지 4년 이상 걸린 사안이다. 바로 해결되길 바라기 어렵다. 구단(맨시티)도 최고의 변호사진을 구성할 것이다. 지루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