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BB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 구단이 프랭크 램파드(45) 감독을 경질했다고 24일(한국시간) 전했다. 에버튼은 리그 2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3승 6무 11패에 그쳐 19위로 강등권이다. 전체 팀 득점이 15골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골 가뭄'을 겪었고 이는 성적 하락으로 직결됐다. 지난 22일 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0-2로 패한 뒤 팬들의 극심한 비판을 받아 램파드 감독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상태였다.
에버튼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결과와 현재 리그 위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걸 의미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램파드 감독뿐만 아니라 존 에드워즈·폴 클레멘트·애슐리 콜을 비롯해 이른바 ‘램파드 사단’도 함께 짐을 쌌다.
에버튼 구단은 '새로운 감독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잠재적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 건 마르셀로 비엘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2018년 6월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던 리즈 사령탑에 오른 비엘사는 2019~2020시즌 챔피언십 정상으로 팀을 이끌어 EPL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성적 부진 탓에 지난해 2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광인(El Loco)'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비보다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