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일본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프로야구 난카이 호크스에서 1956년부터 1963년까지 투수로 활약했다.
한국 무대를 밟은 건 1964년이었다. 슬라이더를 앞세워 국내 실업리그를 평정,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건 1970년 한일은행에서였다.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김 전 감독은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OB 베어스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돼 프로야구 원년 우승이라는 역사를 이뤄냈다.
이후 김 감독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커리어를 이어갔다. 1984년 삼성 라이온즈를 맡아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이뤘고, 1988년 빙그레 이글스와 계약해 한국시리즈 단골 강팀으로 키워냈다. 프로야구 사령탑으로 거둔 성적은 통산 1207경기 707승 20무 480패(승률 0.596)다.
김 전 감독의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10시 30분이다. 상주는 아들 김성규 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