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시치.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활약했던 미슬라브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윙백 보르냐 소사(슈투르가르트)를 빼고 공격수 오르스치를 투입했다. K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었다. 오르시치는 남은 시간 피치를 누볐지만, 팀의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
오르시치는 2015~2018년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등록명 ‘오르샤’로 활약했다. 2009년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데뷔한 뒤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로 진출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이후 한국에서 뛰었다. K리그 통산 101경기 28골 15도움을 올렸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8~19 시즌 고국의 명문팀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해 현재까지 뛰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다. 브라질과 8강전에서 연장전에 교체 투입돼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의 동점 골을 도왔다. 이어 승부차기까지 성공하며 크로아티아의 4강행에 올랐다. 캐나다와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도움을 기록한 바 있던 오르시치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지만, 도움 2개를 올렸다.
오르시치는 3·4위전이 남아있어 도움왕 도전도 가능하다. 현재 도움 1위는 3개를 기록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8일 자정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프랑스-모로코 준결승전 패자와 카타르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