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루즈베 체쉬미가 웨일스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중거리 슛으로 득점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이란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막판에 2골을 몰아치며 웨일스에 2-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란은 25일 카타르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가레스 베일을 앞세운 웨일스를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해리 윌슨·키퍼 무어를 3톱을 내세웠다. 이란은 사르다르 아즈문·메흐디 타레미가 2톱으로 출전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볼 다툼을 벌였지만 결정적인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전반 15분 알리 골리자데가 웨일스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공방을 이어가던 웨일스는 후반 41분에 골키퍼 웨인 헤네시가 상대 공격수를 막다 강하게 충돌해 퇴장을 당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봤다.
후반 24분에 교체 투입된 루즈베 체쉬미가 후반 추가시간 1분여를 앞두고 먼 거리에서 오른쪽 구석을 노리고 깔아 찬 강력한 슛이 웨일스의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웨일스는 공격 수위를 높이기 위해 라인을 올렸지만 순식간에 역습을 허용하며 약 3분 뒤 라민 레자이안의 추가골을 허용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이란은 조 2위에 올랐고, 1무 1패의 웨일스는 조 4위로 내려앉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