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업계가 2023년 다이어리(플래너)를 내놓으며 연말 '굿즈 마케팅'에 돌입했다. 다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평년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굿즈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소비자에 스타벅스 플래너를 주는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통상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를 10월 말에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은품 캐리백 품질논란과 함께 이태원 참사까지 터지면서 3주일가량 일정이 미뤄졌다.
몰스킨과 협업해 제작한 '2023 스타벅스 플래너'는 데일리 플래너인 '리추얼 플래너'와 나만의 커피와 여행의 취향을 담을 수 있는 토픽형 노트인 '라이프 저널'로 제작했다. 스타벅스 앱 모바일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 달 31일까지다.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제조 음료 17잔을 구매하고 e-스티커 적립을 완성하면 플래너를 받을 수 있다. 준비된 물량이 소진될 경우 무료 음료 쿠폰 3장으로 대체된다.
스타벅스관계자는 "올해는 스타벅스 플래너 20주년이기도 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플래너에 집중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빈은 올해 다이어리 굿즈 행사를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6만원 이상 선불카드 충전 시 ‘2023 플래너’를 증정하는데, 지난해에는 다이어리에 스케줄러, 미니 캘린더, 볼펜, 파일꽂이 등이 미니백 안에 담긴 다이어리 세트를 준비했으나 올해는 플래너 한 종류만 내놨다.
기존에 다이어리 마케팅을 진행했던 SPC 계열의 카페 브랜드 파스쿠찌의 경우 올해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에 각 업체가 다이어리 마케팅 일정을 늦추거나 자제하고 있다"며 "점주들의 매출 타격을 우려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업체들도 홍보를 최소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