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로 향하는 27번째 멤버 오현규. [연합뉴스] 프로축구연맹은 15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주간브리핑을 개최해 ‘2022 K리그 11대 뉴스’를 발표했다. 2022년은 풍성한 스토리가 쏟아진 가운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예 스타’가 대거 나온 한 해였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2일 발표한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깜짝 발탁’이 없었지만, ‘깜짝 발표’는 있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21)를 카타르 월드컵 ‘예비선수’로 데려가겠다는 것. 안와 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30·토트넘)의 회복이 느리다고 판단되면 오현규를 대안으로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오현규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36경기에 출전해 13골·3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2-1 승)에서는 후반 연장 15분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오현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저돌적인 플레이와 골 결정력이 강점이다. 수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문전에서 위협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 되지 않았지만, 양현준(20·강원FC)도 올 시즌 K리그가 발굴해낸 젊은 스타다. 양현준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8골·4도움을 기록해 강원이 3년 만에 파이널A(1~6위)로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K리그 올스타인 ‘팀K리그’에 선발돼 지난 7월 토트넘(영국)과 친선 경기에서는 현란한 드리블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에 선정됐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춘천=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울산 현대는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우승했다. K리그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최근 세 시즌 연속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해 얻었던 ‘준산(준우승+울산)’ 오명을 털어버렸다. 전북은 여섯 시즌 연속 리그 우승엔 실패했지만,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승점 37(10승 7무 21패)로 1부 최하위를 기록, 2부로 강등됐던 광주FC는 1년 만에 다시 승격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점(86점) 최다 승리(25승)를 기록하며 조기에 2부 우승을 확정했다. 2014년과 2019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승격. 이정효 광주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해 2부 감독상을 받았고, 수비수 안영규는 생애 첫 2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이승우(수원FC)의 복귀도 화제였다. 이탈리아, 벨기에 등을 거친 이승우는 올해 수원FC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해 14골·3도움(35경기)으로 1부 득점 4위에 올랐다. 뛰어난 개인기와 경기력은 물론 재치있는 춤 세리머니와 적극적인 팬 서비스 등으로 연일 K리그의 화제를 만들었다.
이 외에 ‘승강 PO 1+2 확대’ ‘2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왕 탄생’ ‘K리그-토트넘 친선경기’ ‘코로나19로부터 일상으로 복귀한 K리그’ ‘12년 만에 공청회 열린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 ‘김포FC 합류로 23개 구단 체제’ ‘K리그 공식 서체 사용으로 유니폼 등번호와 선수명 통일’ 등이 올해 K리그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