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은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김천은 K리그1 1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대전과 승강 PO 1·2차전을 치러 잔류 여부를 가린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잘해야 한다. 선수들을 믿고 할 수밖에 없다. 대전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인데, 힘들 것 같다. 우리 선수들에게 축구 인생에서 더없이 좋은 기억을 만들자고 했다”며 입을 뗐다.
중대한 일전을 앞둔 김천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5경기 무승(4무 1패)의 늪에 빠졌다. 김 감독은 “경기에서 지더라도 득점해주길 바랐는데, 잘 안됐다. 고승범과 권창훈의 득점이 적은데, 몰아서 넣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공격) 시도를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공격적으로 주문했다. 선수들하고 이해관계가 맞아가고 있다”고 했다.
1차전의 중요성은 크다. 하지만 김 감독은 무리할 생각이 없다. 그는 “ 중원에서부터 장악할 것이다. (김)경민이나 (김)지현이에게 좀 더 파고드는 움직임을 주문했다. 대전이 경기를 잘하지만, 수비에서 약점이 없는 건 아니”라며 “원정 경기이고 올해 대전과 처음 붙는 경기다. 조심스럽다. 첫판에서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뒤도 돌아서지 않고 공격한다는 뜻은 아니고 역습 대처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승강 PO에서 살아남은 경험이 있다. 그는 “그때보다 지금이 편하다. 그때는 경험이 없었다. 대전이 잘하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이전에는 선수들과 같이 긴장했는데, 지금은 선수들이 경기에 몰두하고 편안하게 임하도록 해주는 게 나아졌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대전에서 활약한 김 감독은 “대전이 고향이다. 항상 애정을 갖고 보고, 응원하고 있다. 인연이 있는 팀하고 악연을 만드는 것 같다. 감정적으로 복잡하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