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종합 국정감사 증인대에 서게 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최태원 회장과 박성하 SK C&C 대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국감 증인 명단에 추가 채택하는 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날은 오는 24일 종합 국감 증인 채택 기한일이었다.
여야 의원들은 최 회장과 박 대표에게 플랫폼 전산 시설을 관리하는 SK 판교 데이터센터 관리 부실 원인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화재는 배터리 랙(선반) 주변 전기적인 요인으로 추정된다.
안전을 위해 시스템 전원을 차단하면서 대부분의 카카오 서비스와 쇼핑 등 네이버 일부 서비스가 마비되는 피해를 야기했다.
김범수 센터장은 메인 장비를 한 곳에 집중해 이원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일부 트래픽을 다른 데이터센터로 분산했지만 여전히 다음 메일 등 핵심 서비스에 접근이 불가한 상황이다.
국감 전부터 국민의힘 측은 IT업계 실무 대표급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설득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오너 경영자를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맞섰다. 이번 장애로 민주당이 김범수 센터장 등을 부를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는 분석이다.